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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의 나날들

스웨덴 공립학교 급식 2 - 소/돼지 피 블랙푸딩

by 안 매운 김치만두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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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점심시간 때 나오는 웬만한 음식들은 다 잘 먹는 편이다. 

가끔 팬케이크와 야채가 나올 때는 부실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내 입에는 잘 맞고 괜찮다. 

 

그러나 그중 정말 못 먹겠는 음식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웨덴식 블랙 푸딩이다. 

 

오 년 전 처음 근무를 시작했을 때 급식 때 나온 블래푸딩을 보고 

 

'브라우니인가? 왠지 하키퍽 같이 생겼네.. 이런 게 메인메뉴로 나오다니....' 생각했는데 

 

한 채식주의자 학생이 이 음식은 동물의 피가 들어가서 못 먹는다고 말해서 놀랐었다.

 

오! 이게 말로만 듣던 서양식 블랙푸딩이구나!

마트에서는 이런 식으로 판다.

 

 

 

어렸을 때 먹어 버릇해서 어쩌다 보니 선짓국도 잘 먹는데 

식당 가서 시킬 일도 없고 급식으로 나왔으니 잘 됐다!

한 번 먹어봐야겠다! 하고 먹었는데 

맛도 없었고 별로였다,....

 

 

 

그러고 사 년 동안 손도 안 데다가 어제 급식 메뉴로 나왔는데

(스웨덴식 미트볼 같이 역시 달콤한 링곤베리 잼과 같이 나왔다.)

동료가 두 개나 집어 가길래 다시 먹어보면 괜찮으려나..? 싶어서 아주 작은 조각 하나 그릇에 얹였다. 

 

 

감자 패티랑 같이 나왔다.

 

이 날은 결국 샐러드랑 탄수화물로 배 채운 점심!

 

 

처음에 약간 먹어보고 아... 역시 아니다.. 하지만 잼에 찍어먹어 보자,

잼에 찍어 먹어보았지만 결론은 나에게는 아니다 싶었다. 

 

 

 

돼지나 소의 피를 밀가루, 전분, 향신료 그리고 맥주 등을 넣고 오븐 베이크 해서 만든다는 블랙 푸딩...

 

한국식 선지 해장국 속 선지 덩어리나 순대 먹는 게 더 하드코어 같은데 

밀가루랑 같이 식감이랑 냄새 이상한 블랙푸딩은 영 안 맞네....

 

 

 

갑자기 순대가 너무 그리웠다... 

맛있는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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