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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의 나날들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 레고 지르다!!

by 안 매운 김치만두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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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작은 마을에 사는 집순이로서 

여러 가지 취미 활동을 했었다. 

날씨가 안 좋고 추운 날, 티브이 보는 게 질릴 때면

프랑스 자수, 피아노 치기, 페인팅, 요리하기.. (요즘은 블로그 구나...)

 

그러다 어느 날, 페이스북 광고에 

빈센트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레고 광고가 떴다!!!

 

설마 이게 진짜라고?? 하는 마음에 

구글링을 해보니 진짜 레고에서 나오는 상품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래, 한국인으로서 고흐를 사랑한다면 이 정도 팬심은 보여줘야지!!!

 

그때 뭐가 씌였었는지 가격도 신경 안 쓰고 질렀다. 

종종 친구들 인스타에 올라오는 레고 꽃다발 시리즈 비싸다고 하고 나중에 사야지 미뤘었는데

두 세배가 넘는 가격의 별이 빛나는 밤 레고.. 그냥 사버렸다...!

 

일주일 이내로 배송이 왔는데 생각보다 포장 박스가 컸다! 

박스를 열어보니 고급스러운 포장의 레고가 나왔고.

2316 조각의 레고... 1000조각 퍼즐 보다 어렵려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놀다가 치울 때 돕는다고 줍던 레고 말고 레고를 거의 만진 적이 없는데

 에이 모르겠다, 따라 하다 보면 되겠지!  하고 시작!

 

상자 안에 고급스러운 책자의 설명서랑 열 묶음 정도의 레고 피스 묶음들이 있었다. 

 

귀여운데 나름 심오한 표정의 고흐

와~~~~!!! 고흐, 팔레트, 붓 그리고 캔버스의 디테일 보고 너무 감동하고 몰입감이 더욱 상승했다!! 

 

숫자대로 레고 묶음 들을 뜯으면서 설명서 한 번, 레고 피스들 찾는다고 몇 번 왔다 갔다 보며 만들다 보니

점점 그림이 만들어져 갔다. 

섬세한 레고의 색, 3D 피스들의 조화, 만들면서 너무 신기했다. 

와.... 레고 만드는 사람들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이렇게 3D로 명화를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당연히 반고흐의 그림이 훌륭하지만 명화를 레고로 옮긴 팀들도 아주 대단!

 

 

중간중간에 몰입해서 일일이 다 사진 찍을 수 없었으나 

다 만들기까지 레고 초보자로서 대략 10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 

주말에 세네 시간 만들고 주중에 학교 다녀와서 두 시간씩 만들고 총 사일 정도 걸렸다!

 

색깔과 조각 모양이 워낙 정교해서 중간에 실수도 했었고 

찾으려는 색과 모양이 안 보여서 잃어버렸나.. 잘 못 끼웠나 몇 번을 다시 보고, 만두 군한테 도움도 받으면서

겨우 겨우 완성했다!

 

별이 빛나는 밤의...

 

화가 고흐가 바라보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 고흐 앞모습 뒷 모습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기 위해서는 파랑 검정에 흰 점 찍는 것만으로 절대 충분하지 않아~ 라고 고흐가 한 말이 설명서 뒤에 씌여 있었다.

 

뿌듯...!

 

2000 조각 이상이 들어갔으니 완성품은 상당히 무겁다. 

레고 완성품이 액자식으로 만들어져서 벽에 걸게 되어있으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고 하고 장식장에 세워둔 성인으로서 처음 한 레고!!

 

바라 볼 수록 뿌듯하고... 쉽지 않았지만 정말 재밌었다. 

레고에서 다른 명화 시리즈 계속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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