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지인이랑 토요일 오후 캐치업을 하기로 했다.
지인이 꼬맹이 아들 둘을 데리고 나와야 되는데 이케아 스토어에서 만나자고 해서
음.. 주말에 이케아 스토어 가면 복잡한데... 약간 의아했으나 우리 마을에는 어차피 다른 옵션이 많이 없으므로
이케아 스토어로 갔다.
이케아 스토어 입구에 들어가서 두리번거리는데 지인이 아들들에게 손 흔드시며 잘 놀고 있어~! 하시고
내쪽으로 걸어오시는 것!
"어머, 언니! 애기들 어디 갔어요??"
"몰랐어요? 여기 한 시간 동안 애들 맡겨 둘 수 있는 놀이방 있잖아~ 우리 애들도 여기 오는 거 너무 좋아하고 나도 잠깐이지만 편하고~아이들 맡겨 뒀으니까 우린 위에 올라가서 수다 떨어요!"
오 년 동안 이 동네 살면서 이케아 스토어가 너무나도 가까워서 꽤 자주 들락거렸는데...
아이가 없어서 그런가 메인 입구랑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도 저곳이 뭐 하는 곳인지 관심도 없었던 거 같다.
다시 보니 공간도 크고 알록달록하게 잘 꾸며놨네~
이케아 놀이방 이름은 스몰란드 (Småland).
이름이 왜 스몰란드일까? 스몰란드는 이케아가 태어난 스웨덴 남쪽 한 지역의 이름인데 영어로 Small land, 스몰랜드,
작은 세상이랑 발음이 비슷해서 저렇게 지은 걸까? 내 예측이 맞다면 정말 귀여운 이름인 거 같다.

만 3세부터 7세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만 3세여도 꽤 어린 나이의 아이들인데 한 시간 동안 봐준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
이용요금은 당연히 없음!
놀이방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부모님 연락처와 아이들의 물건들을 남기는 놀이방 입구.
놀이방 안에 한국에 있는 정글짐이랑 다른 구조의 놀이방이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어린이들이 있었기에 초상권과 프라이버시를 위하여 사진은 조심해서라도 찍을 수 없었다.
아하!! 그러고 보니 보통 우리가 쇼룸을 가지 않고 바로 매장으로 가는 입구에 저곳이 있는 걸 봤었는데 정말 무심코 지나다녔었던 것 같다! 놀이방의 메인 입구는 쇼룸으로 가는 엘스칼레이터 옆에 있고, 바로 매장 진입 한 다음에도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입구가 두 개나 있네요~
(놀이방 벽을 칠한 버건디와 흰색, 스웨덴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목조로 만들어진 집을 꾸밀 때 많이 쓰던 색들이다 ).
한국에는 키즈카페가 많은데 여기서는 차 타고 한 시간 정도 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이케아 놀이방을 키즈카페 삼아 아쉽게나마 지인이랑 수다를 떨 수 있었다.
아이들을 맡긴 지 한 시간이 지난 후 후, 아이들을 픽업하고 이케아에서 파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을 다 같이 먹으면서 스토어 계산대 주변의 약간의 장난감이 있는 어린이 테이블에서 멈추고~
스토어 야외에 있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좀 더 수다를 떨다가 해산했다!
한국에 있는 이케아 광명점 스몰란드에 대해서 찾아보니
스웨덴 현지 스몰란드랑 다른 점!
1. 한국은 입장 가능한 아이들 기준을 키로 정하고 (95cm 이상 135cm 이하) 여기는 나이로 정한다 (만 3세에서 7세).
2. 한국에 스몰란드는 입장 가능 기준으로 아이가 자율적으로 화장실 갈 수 있는 여부가 있는데 여기는 없다.
3. 스웨덴에 있는 스몰란드에서는 꼭 양말을 신어야 한다! 그리고 비상시 아이들이 스몰란드 직원들과 대피하는 곳에 대하여 웹사이트와 안내문에 나와있다 (비상 대피 대책은 교사인 나도 생각 못 한 매우 중요한 점인데 역시 까먹지 않았구나. 이런 안전규정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점은 정말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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