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람들이 귀엽다고(?) 느껴지는 점 중 하나는
우리나라 빼빼로 데이처럼 일 년이 한 번씩 몇 가지 음식의 날을 지정해 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3월 25일은 와플데이, 5월 11일은 초코볼 데이, 10월 4일은 시나몬번 데이... 등등 생각보다 뭐가 많다.
빼빼로 데이만큼 상업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해진 음식의 날이 오면 주변에서 홍보하거나 더 많이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스웨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날은 일 년에 한 번이지만 예외가 있는 듯하다.
이 스페셜한 메뉴는 매년 한 번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주말의 시작 금요일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감히 말할 수 있는 스웨덴 사람들의 최애 음식은 타코이다!!!
당연히 예외는 있겠지, 하지만 보통 타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는 듯하여 매주 금요일이 타코 데이란다...
심지어 TACO FRIDAY라고 까지 부른다.

최근 금요일 학교 급식 메뉴로 타코가 나왔다.
(가끔 나오지만 타코가 나올 때는 항상 금요일이다. 왜냐? 타코 프라이데이니까!)
한국에 있을 때 멕시칸 음식점 가는 거 참 좋아했는데...
타코프라이데이 존재가 무색하게 스웨덴에는 멕시칸 음식점 찾기가 쉽지 않다! 워낙 음식점 종류가 없지만
대부분 스웨덴식 퓨전 아시안 음식점, 케밥, 피자집이 대부분... 타코 집은 유명한 프랜차이즈 하나 빼고 없다...
없는 이유는 다들 집에서 해 먹기 때문일까?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장 보러 가면 정말 타코 재료 사고 있는 스웨덴 사람들 꽤 많다!
이번 주는 특히 타코 프로모션 세일 주였는지 마트 진입구부터 타코 재료들이 보였다.
마트 안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TEX-MEX (텍사스 멕시코 줄인 말) 음식 코너라고 쓰여있는데 타코나 나쵸 재료들이 많이 보인다.
깜빡하고 지나쳤지만 야채 코너에 가도 토마토랑 아보카도는 항상 잘 보인다.
스웨덴에서 아보카도를 많이 수입하는 이유는 우선 타코 과콰몰리 만들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 일 듯하다!
일일이 재료 하나하나 자르고 꺼내는 게 귀찮을 법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카레 만들 듯 시중에 나오는 제품 그냥 대충 때려 넣고 가족들이랑 둘러앉아서 쉽게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서 좋아하는 것 같다.
검색 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유럽에서 노르웨이와 스웨덴 사람들이 타코를 제일 많이 먹는다고!
하지만 이 멕시코 음식이 언제, 왜 이 나라들에 들어와서 영향을 끼쳤는지 기원은 잘 알 수 없다고 한다.
타코 프라이데이를 생각하며 다시 느낀 점!
스웨덴 음식 문화 좀 부실하지만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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