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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태리 알프스 산맥으로 떠나는 스키 여행 비디오 4

by 안 매운 김치만두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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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스키스쿨에서 스키를 배우로 

우리 가족들은 딱히 스키를 타러 다니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난 스키를 즐기게 되었고 언젠가는 알프스 산맥에서 스키를 타겠다고 꿈꿨다!

 

그동안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터키에서 스키 여행을 다녀와서 

알프스에 스키 타러 어떻게 가야 할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두 군과 친구들에게 합류하면서

드디어 오랜 꿈을 성취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

 

알프스 산맥이 워낙 커서 생각보다 유럽에 알프스 산맥에 있는 스키장이 꽤 많고 여러 나라로 진입할 수 있는데

우리는 날씨와 맛있는 음식을 고려해서 이태리 알프스로 진입~

 

한국에 있는 가족들한테 이것저것 말했지만 말보다는 영상이라고 비디오 보여 달라고 해서

아 맞네...  내 언어적 표현으로 담을 수 없는 경관을 최대한으로 담아서 공유한다!

우선 스키장과 여러 산맥이 보이는 숙소 거실 창문 반대편에 멋진 액자가 있었는데 

어쩌다가 액자로 보이는 산맥과 케이블카가 다니는 모습을 찍어보았다. 왠지 예술 작품 같아 뿌듯!

 

 

그리고 초증급자 코스인 블루코스를 다니면서 간간히 찍은 햇빛이 찬란한 날의

스키장과 스키장 건너편 알프스 산맥들의 모습들... 

 

 

 

 

눈이 아주 많이 내리지 않아서 듬성듬성 나무와 바위들이 만드는 거뭇거뭇한 부분들이 보이기도 했으나

 

아주 광활하고 눈부시게 하얀 코스들도 등장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산맥을 둘러싼 스키 코스들이 매우 많은데 

힘든 코스들만 있는 게 아니라 여유롭게 경치 보면서 여유 즐길 수 있는 코스도 많아서 좋았다.

 

 

중간중간에 산맥을 연결하고 올라가는 리프트들도 긴 편이라서 앉아 있는 동안 넉넉하게 쉴 수 있었다.

어쩌다가 친구들과 못 앉게 되면 조금 심심..

 

 

리프트에 앉아서 생각보다 많은 스키 고수들이 정규 트랙을 벗어나 off road 하는 멋진 모습들도 감상할 수 있고

아마 스키장 주변에 별장이나 리조트에 있으면서 스키장으로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스키장 산맥에서 산책하는 팔자 좋은 강아지들

 

 

여유 부리다가 중간중간 눈 상태가 안 좋거나 어려운 코스가 나와서 힘들 때도 있었는데 

그때 발견한 팁 한 가지!

스키장 곳곳에 스키 스쿨에 참여하는 꼬마 스키어들과 강사들이 매우 많았다!

난 가끔 힘든 코스에서 스키 스쿨 학생들이 내려가는 루트를 보거나 아님 그냥 따라 내려갔다~

스키 강사들이 가끔 서서 학생들한테 얘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보통 앞에 가면서 학생들 수준이나 경사에 따라서 커브 만드는 루트를 선보이고 그 뒤를 학생들이 

거의 똑같이 따라갔다. 

귀여운 스키스쿨 유니폼 입은 꼬맹이 스키어들

 

그리고 스키 스쿨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리프트를 탈 때 리프트 가이드 해주시는 분들이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이 

리프트 탈 때 정말 잘 도와 주신다. 

여태까지 스키 타러 다닌 나라들과 스키장 중에 이번 스키장에서 본 리프트 가이드 분들이 제일 섬세하고 

잘 도와 주신 듯 하다! :)

 

약 육일 정도 스키 타운에 머물면서 대부분 날씨가 너무 좋았지만 마지막 날은 하루종일 구름이 많고 추웠다!

그전에는 더워서 재킷도 열고 타다가 이 날은 추워서 덜덜 떨었다... 

 

 

이전 포스팅에 이은 특이하고 신기한 점 2

 

스키를 타다가 친구가 배가 많이 나온 임산부가 스키 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루트였지만 눈이 울퉁불퉁해서 다리도 많이 굽혀야 하는데 

스키를 타는 임산부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그리고 내가 보고 놀란 것은...

스키를 타는 도중에 삑삑 삑삑 삑삑 삑삑 소리가 크게 나서 호루라기 소리도 아니고 화재경보기도 아니고 

산 중에 이게 무슨 소리지? 했는데 다름 아니라

맹인과 맹인 앞에 스키 가이드가 내던 소리!!!!!

스키 가이드가 맹인 바로 앞에서 Guide라고 쓰여있는 조끼를 입고 스키를 타고 있었고

그 뒤에 Blind 맹인이라고 씐 조끼를 입은 한 여성이 가이드가 만드는 소리를 따라 스키를 타고 있었다!!!

 

대박............ 심지어 그들은 스키를 매우 잘 타서 중상급자 코스인 레드 코스에서 나와 내 지인들보다 훨씬 빨리 내려갔다.

패럴림픽도 있는데 왜 맹인이 스키 타는 것을 보고 놀랐을까...

상상도 못 하고 있다가 어떻게 타는지 보고 스키 가이드나 그 스키어 둘 다 정말 멋지다는 감탄사가 계속 나왔다. 

 

 

신기하고 특이한 점 3

 

한국에서 스키 탈 때는 스키 이후에 숙소로 돌아와서 삼겹살 구워 먹고 나름 파티하는 문화가 있듯이 

유럽에 있는 스키장도 애프터 스키 파티 문화가 크다. 

스키장 입구에서 경관과 햇빛을 받으며 맥주, 와인, spritz 또는 다른 음료를 마시며 즐기는 사람들.

 

심지어 산 중턱 레스토랑들에서 폐장 시간이 다돼 갈 때쯤 큰 음악을 틀어놓고 애프터 파티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도대체 술 마시다가 리프트 마감 시간 놓치거나 위험해서 어떻게 내려가려고 하지? 했는데

많은 스키장 안 레스토랑들이 모텔까지 겸비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산속 스키장 안에서 파티하고 자고 가기도 하고

아예 저런 숙소에서 머무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하긴 스키장 시즌이 아닐 때는 하이킹하면서 머무를 수도 있는 모텔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스키 타면서 점심시간에 반주 등 술 마시는 사람들을 꽤 봤는데 아무리 한두 잔이라고 해도 

스키장 안에서 술을 파는 게 조금 이상했다!

 

유럽에서 술 한 잔 먹고도 운전 못 하게 할 만큼 운전 법규는 강력한데 

생각보다 음주 스키 스노보드 라이딩 하는 사람들 많을 지도!

 

우리는 스키 후 커피 마시고 저녁 먹으러 다녀오면 피곤해서.... 아쉽게도 제대로 된 

애프터 스키 파티는... 즐기지 않았지만 아마도 다음 기회에!!

 

알프스 산맥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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