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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의 나날들

스웨덴 Växjö 맛집 An Viet, 베트남식 브런치 부페

by 안 매운 김치만두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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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 차나 기차로 40분 정도 가면 인구 7만 명에 근접한 Växjö(스웨덴 억양에 따라 다른 듯한데 어떤 사람들은

벡쇼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벡쿠아라고 부름)라는 도시가 있다.

우리 동네가 작아서 마을이라고 할 수 있고 저 정도 규모이면 여기서는 사람들이 쇼핑하러 가는 정도...

 

만두 군과 나는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 Växjö에 쇼핑하러 가거나

주변에 맛 집이 없어서 욕구불만이 되었을 때 가는 레스토랑에 가기 위해 간다. 

 

만두 군은 KFC만으로도 행복해하지만 난 An Viet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을 가야만 한다!

 

경험에 기반한 편견으로는 보통 여기에 있는 아시안 식당들은 다 짬뽕식으로 대략 후루룩 볶음 요리 정도 한 게 대부분이고 저렴하지 않은 식사 값을 내고 가기 아깝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굳이 아시안 식당 말고 다른 곳 가려고 해도 햄버거, 피자, 케밥, 스웨덴 스타일 일식집... 별 종류가 많이 없다.

 

 

 

하지만 이 식당은 다르다! 처음에 요리 잘하는 베트남 친구가 소개해줘서 A la carte로 쌀국수 먹으러 갔는데

대도시 베트남 식당에 비해서 싸고 (한 접시에 20200원 정도) 국물이 끝내줬다!

그러고 여기서 토요일마다 주말 브런치해서 가끔 우리는 브런치를 온다. 

 

최근 오른 가격으로는 성인 한 사람당 26000원 정도인 듯하다. 

 

너무 배고파서 급하게 들어가느라 외관을 찍지 못했다.

 

 

소품들을 다 베트남에서 공수해왔겠지? 나름 전통성과 모던함을 함께 겸비한 인테리어가 괜찮다.

 

전반적으로 스웨덴 레스토랑들에서 뷔페식사를 하려고 하면 카운터에서 먼저 계산을 한 뒤 부프에요 접시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그릇 하나만 준다 (하지만 같은 식당이어도 단품 식사를 하면 계산 나중에 한다). 

 

서빙 카운터는 세 군데가 있는데 정확하게 분류를 하기는 힘들지만

각종 국수 및 볶음 요리 스테이션, 월남쌈 (베트남 사람들은 영어식으로 summer rolls이라고 한다) 및 샐러드 스테이션 그리고 디저트 스테이션이 있다. 아, 차, 커피 그리고 레모네이드와 물 스테이션도 있다.

 

 

쌀국수와 볶음 요리 스테이션

쌀국수 스테이션이라고 하려다가 포 스테이션으로 부르는 게 맞는 거 같다. 

쌀국수뿐만 아니라 에그 누들도 있기 때문이다. 

국수, 고명, 야채 그리고 매운 육수, 보통 닭 그리고 소고기 혼합 육수 그리고 채식 육수가 있다.

고수랑 바질을 좋아하는 나는 샐러드 스테이션에 가서 허브를 추가해서 먹는다. 

갈 때마다 육수 염도가 일정하고 매우 괜찮다! 

아쉽게도 볶음 요리 쪽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여러 가지 볶음 해산물, 육류 및 야채, 볶음밥, 국수, 베트남식 카레, 생선이나 닭튀김 등 종류가 다양하다. 스웨덴 다른 식당들은 볶음 요리들 맛이 굴소스나 간장 대충 둘러 대충 볶다 서빙하는 게 티 나는데 여기는 음식들이 맛이 다 다른 게 일단 보인다. 

 

내가 만든 고수 듬뿍 쌀국수

월남쌈 쪽에는 두부를 넣은 채식 월남쌈, 닭고기 월남쌈이 있다. 스위트 칠리소스는 없이 땅콩 소스와 호이신 소스가 있고 나는 샐러드 스테이션에 가서 피시소스로 만든 샐러드 소스와 허브를 더 넣어 먹는다. 

샐러드 스테이션 1

샐러드 스테이션 2

베트남 친구를 보니까 샐러드 스테이션에서 샐러드와 고기, 국수를 담아 피시소스로 만든 드레싱을 얹어 애피타이저로 먹길래 따라 했더니 베트남에서 먹던 그린 망고만 없는 샐러드 맛이 났다. 샐러드 스테이션에 냉동 고구마튀김, 만두, 스프링롤 같은 게 있다. 

 

열심히 먹는다.

 

 

열심히 식사를 하고 디저트 스테이션에 가도 여전히 먹을 게 많다!

냉동식품을 녹인 음식들이 대부분인 듯 하지만 일단 종류가 많다. 

추로스, 딸기 치즈케이크, 파이, 스웨덴식 초코 브라우니 (클라드카카), 참깨 찹쌀 도넛... 

그리고 유일하게 신선하게? 그것도 내가 만들 수 있는 와플이 있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맛집에 굶주려 있다가 한 번씩 가서 먹고 저녁때까지 배부르게 먹고 오는 

AN VIET, 

외국인 동료들과 친구들도 좋아하는 An Viet,...

가장 최근에 갔을 때 비가 오는 날이라 손님들이 많이 없을 걸 예상했는지 브런치 뷔페를 하지 않아서 pho만 먹고 왔는데

그래도 좋았다.

 

 

대부분 아시안 식당들도 처음에는 한국에 있는 곳들이 낫다고 생각했는데 몇 안 되지만 가끔 해외에서 보는 아시안 식당들이 더 맛도 현지와 비슷하고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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